권덕철 장관.
권덕철 장관.

[라포르시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9.4 의·정합의문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의사 포함 보건의료인력 증원 논의 등 보건의료인력정책에 관한 부분은 보건의료인력정책 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다”며 “민간 단체와 진행 중인 논의(의-정 협의체)는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현장 의견을 들으면서 공식적인 기구에서 논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권덕철 "의료인력 증원 논의, 보정심에서 하는게 맞다">

대전협은 권덕철 장관 발언이 의정합의 의미를 왜곡하고, 기존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정부가 의대정원이나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논의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 시작해야 한다는 9.4 의·정 합의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는 감염 현장 최전선에서 환자 회복만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외면하고, 이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대한 의료진의 헌신을 폄훼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와 여당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9.4 의·정합의를 본래 취지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협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직접 한 약속에 따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관한 사항을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복지부 장관은 이번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9.4 의정합의문을 충실히 따를 것을 국민들 앞에 다시금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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