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충남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은혁수, 외과 김석환 교수팀이 한국과학기술원 정원일 교수팀과 간섬유화 치료의 새로운 타겟으로 mGluR5 (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5)를 규명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간섬유화는 바이러스성, 알코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 여러 원인들에 의해 간손상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발생 기전이나 원인 세포들이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간섬유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증으로 이행하고, 종국에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어서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은혁수, 김석환 교수는 간성상세포의 mGluR5 발현이 지방간병증과 관련돼 있다는 이전 선행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mGluR5가 결여된 마우스 간섬유화 모델에서 섬유화 정도가 더 악화되고, 그 기전이 간섬유화 진행과 관련된 자연살해세포(NK cell)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자연살해세포 특이적 mGluR5 결여되면 간섬유화가 악화되며, 반대로 자연살해세포에서의 mGluR5 발현이 증가하면 항섬유화 기전이 활성화해 간섬유화가 눈에 띄게 호전된다는 점을 세포 단위, 동물 단위 그리고 인체유래물 단위에서 종합적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었던 간섬유화 환자의 새로운 치료 타깃을 제시했으며, 이는 간경변증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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