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루닛 인사이트 CXR’ 활용 공동연구 결과 발표
[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 진행한 두 번째 공동연구 결과 영상의학2과 전문의들이 AI를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흉부 X-ray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루닛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폐 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한 단순 정확도뿐만 아니라 실제 의사들의 흉부 X-ray 판독 효율성에도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연구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5명과 레지던트 3명 등 총 8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참가한 519명의 흉부 X-ray 진단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폐암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에게 흉부 CT 검사를 28% 더 추천했으며, 암 음성 환자에게 불필요한 흉부 CT 검사를 약 30% 더 적게 권장했다.
이는 AI를 활용한 분석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총괄책임자 마누딥 칼라(Mannudeep K. Kalra)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AI를 사용하면 흉부 X-ray에서 폐 결절을 정확하게 검출할 뿐만 아니라 일부 환자들이 불필요한 흉부 CT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환자들은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높은 의료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흉부 X-ray는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1차 진단도구이지만 3차원인 인체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나타낸다는 특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닛 인사이트 CXR을 통한 정확한 분석은 의료 전문가가 환자에게 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잠재적인 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동시에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달 유럽 영상의학 학술지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한편, 폐 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은 350만장 이상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폐 결절 및 경화·기흉을 비롯한 9가지 주요 흉부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한다.
국내 식약처 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 약 30개국 300개 이상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