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은 간담췌외과 췌장담도외과팀(장진영, 권우일, 김홍범 교수)이 췌장·담도 로봇 수술 누적 1,0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외과 수술은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로 나뉜다. 미용 효과가 우수하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은 여러 분야에서 개복 수술을 대체해왔다. 반면 췌장·담도 수술은 예외였다.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수술 난이도가 높으며 특히, 1~2mm 크기의 췌관을 안전하게 연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수술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로봇 관절을 이용해 더욱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다. 복잡한 수술에 적합해 최근 췌장·담도 수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고난이도 췌장·담도 로봇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시행 건수로 국내 1위이며 세계적으로도 5위 이내 최상위권이다.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복강경·로봇 수술 분야 권위지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은 개복 수술 대비 회복이 우수해 재원기간을 평균 5일이상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개복 수술과 유사한 장기 생존율을 보여 로봇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장진영 교수(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만큼이나 안전하면서도 통증이나 회복시간, 미용적 측면에서 우수하다”며 “앞으로도 로봇 수술 영역 확대,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정착, 안정성 입증을 위한 근거 수립 등 세계적 로봇 센터로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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