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백신 접종 권고" 의견 전달...안정성 정보 아직까지 불충분

이미지 제공: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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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방역당국이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문가단체와 논의하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국외의 여러 가지 접종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학회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서 추진방안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임신부 대상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했다. 학회는 이날 회의에서 임신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단장은 "임신부에 대한 접종 시기나 대상 등에 관해서는 관련 전문 학회인 산부인과학회와 협의 중이고, 향후에 접종계획 논의 시 임신 중에 권고할 수 있는 시기, 백신의 종류,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주의사항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라며 "협의해 내용이 정리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다시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체에서 백신이 작용하는 방식에 근거해 백신이 임신부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임신부 대상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효과를 연구하는 임상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하지만 아직까지 임신부에서 백신 안전성 자료는 부족한 편"이라며 "그렇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거나 당뇨, 비만 등 다른 기저질환이 있다면 백신 접종에 대해서 담당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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