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10년간 투석 환자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등록위원회는 최근 열린 국제학술 대회 'KSN2021'에서 2001년부터 2020년까지 학회 말기신부전 등록사업에 포함된 13만5,017명의 혈액투석과 2만2,611명의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20년간 사망률 변화와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혈액투석 환자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Person-year, 대상자 1000명을 1년 동안 관찰한 것으로 환산한 단위) 당 116명, 2010년 87명, 2020년 1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복막투석 환자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 당 135명, 2010년 86명, 2020년 33명으로 줄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치료를 처음 시작한 후 5년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5년 처음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5%에서 2015년에는 약 80%였다. 복막투석 치료 환자 생존율도 증가해 2005년 63%에서 2015년 약 76%였다.

2020년 말기신부전 환자 주요 사망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심혈관질환으로 3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감염 관련 질환 24%였다. 

전반적인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 특히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높았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김용균 등록이사(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는 “투석환자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요인은 투석 치료 기술적 발전과 함께 투석 전문의 확대에 따른 투석 질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종하 등록이사 (울산대병원 신장내과)는 “인구 고령화와 당뇨환자 증가로 투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선 ‘투석치료 환자 관리법’과 같은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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