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대안암병원은 김신곤 내분비내과 교수팀(김신곤·김남훈·김경진 교수, 최지미 박사)이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환자에서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 중증합병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사적 위험인자는 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허리둘레를 포함한 대사증후군 진단에 포함되는 요인들이다.

김신곤 교수팀은 한국의 코로나 국가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4,069명의 코로나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비만하고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비만하지만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등 4개 그룹 환자들의 중증 합병증 발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만하지 않아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환자에서는 77%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만하더라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서는 중증합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비만 유무와 상관없이 대사적 위험인자가 1가지씩 증가할때마다 코로나 중증합병증 발생 위험이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MI로 정의하는 비만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 중증합병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비만 자체가 가져오는 위협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코로나 중증합병증 발생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가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중증합병증 예측에도 사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건강회복과 예후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집중치료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Metabolically unhealthy individuals, either with obesity or not, have a higher risk of critical coronavirus disease 2019 outcomes than metabolically healthy individuals without obesity) 결과는 국제학술지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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