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올해 '이종욱펠로우쉽' 입교식 개최
2007년∼2021년 30개국 1147명 연수..."개도국 보건의료 인력 양성 주도"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김창엽)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 라온홀에서 2022년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 통합 입교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교식은 10개국 126명의 연수생과 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김창엽 이사장, 연세대학교 권명중 미래캠퍼스부총장 등 내외빈이 대면 및 비대면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이하 이종욱 연수사업)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고(故) 이종욱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초청 연수사업이다.

올해 이종욱 연수사업에는 10개국에서 총 126명의 연수생이 참여해 분야별 6개 과정(임상, 보건정책, 의공학, 보건인력교육, 최고위, 감염병대응) 또는 학위 과정(간호학, 기초의학, 교원양성, 보건정책학, 의공학, 의학교육학)을 2∼24개월간 수료할 예정이다.

이종욱 연수사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발도상국 인력 양성 중요성을 강조했던 이종욱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유지를 계승해 2007년부터 시작했다. 2021년까지 총 30개국 1,147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관련 기사: 13년전 그가 했던 말 “올바른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국가별로는 라오스가 231명으로 가장 많고, 탄자니아(135명), 캄보디아(87명), 에티오피아(83명), 우간다(81명) 등 순으로 연수생을 많이 배출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683명(59.5%), 아프리카 456명(39.8%), 중남미 8명(1.2%) 순이었다. 연수사업 대상 직종별로는 의사가 462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15년에 걸친 연수사업으로 배출된 많은 연수생들이 자국에서 국립병원장, 정부 고위관료 등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개국 126명의 연수생은 학위 과정과 6개 전문과정별 일정에 따라 연내 입국해 9개 연수기관에서 연수교육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입교생 중 가나 연수생 암폰사(Theodore Amponsah)는 2018년 3개월간의 이종욱 연수과정을 통해 습득한 의공 기술을 활용해 가나  의공기사 대상 전파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가나 보건부로부터 석사과정 대상자로 추천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라오스 국립의과대학 부학과장인 핌남산(Oua PHIMMASARN)은 한국정부 지원으로 라오스 최초로 건립 예정인 국립의과대학병원에 한국의 수준높은 의학 교육시스템을 접목시키기 위해 이번 연수과정에 참여한다. 

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앞으로도 이종욱 연수사업이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대표적인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재 양성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연수를 마친 후에도 한국 보건의료제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연수 후 10주년 등) 교육연수(세미나), 현장 견학 등을 실시하는 방문 행사(홈커밍데이)를 추진한다. 국가별·대륙별로 이종욱 연수생 동창회(KGA)를 활성화해 연수생들간 네트워크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보건의료 인력(공무원, 의료인 등)과 교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는 그 어느 사업보다 고(故) 이종욱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가치있는 투자”라며 “고(故) 이종욱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연수사업이라는 올바른 일이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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