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투석전문병원 화재 사고로 인명 피해...투석 환자 대피 조치 등 담아

[라포르시안] 이달 초 경기도 이천의 한 투석전문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투석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의료기관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난으로, 대부분 의료기관이 화재대응 매뉴얼을 가지고 있으며 주기적인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신장실 같은 특수한 의료시설에 대한 화재 대응 요령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일 지침이 필요하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임춘수)는 대한투석협회와 병원투석간호사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신장실용 화재 대응 매뉴얼'을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미지 출처: '인공신장실용 화재 대응 매뉴얼'
이미지 출처: '인공신장실용 화재 대응 매뉴얼'

이번에 개발한 매뉴얼에는 평소에 시행해야 하는 화재 예방 체크 리스트를 마련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혈액투석기에 연결된 환자의 빠른 대피를 위한 조치를 사진으로 정리해 실질적인 대처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 이영기 이사(한림의대)는 “이번 화재사고에서 보셨듯이 짧은 시간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재난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난 대응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서울대 의대)은 “신장학회는 올해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와 화재, 지진, 대규모 정전 등의 국가적 재난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