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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IHC 검사, 암 환자 빠른 선별·비용 부담 경감 효과”

정희석 기자 leehan28@rapportian.com

기사승인 2022.09.21  0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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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재원(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마케팅팀 PM)

[라포르시안] ‘몸속 세포나 혈관·단백질·DNA 등을 이용해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 질병 진행 상황, 치료방법에 대한 약물 반응성을 측정·평가할 수 있는 지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처음 정의한 ‘바이오마커’는 암 발생여부를 판단하고, 암종에 따른 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암 환자 특성에 부합하는 항암치료 대상을 선별한다.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IHC) 검사는 이러한 바이오마커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 중 하나로 항체가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성질을 이용해 세포에서 항원 존재 부위를 검출한다.

이를 통해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는 물론 미분화된 종양 감별, 전이성 종양의 원발 장기 추정, 암을 분류하는 하위 유형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약제를 처방했을 때 약물반응 여부를 미리 예측·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도 활용된다. 주목할 대목은 국내외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온 보편적인 IHC 검사가 항암분야에서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한 스크리닝 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역할 또한 동반진단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로슈진단은 비용 경제적이며 빠른 검사와 결과 도출로 더 많은 환자들의 종양 여부를 선별해 내는 IHC 검사의 ‘경제성’과 ‘치료 기회 확대’에 주목하며 조직병리검사 시약·전자동화 염색장비·소프트웨어까지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의료진에 최적의 항암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노재원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마케팅팀 PM

라포르시안은 노재원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마케팅팀 PM을 만나 항암분야 동반진단·스크리닝 목적의 검사법으로 사용하는 면역조직화학검사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그는 IHC 검사 절차와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먼저 병리과에서의 조직검사를 언급했다.

노재원 PM은 “병리과에서 시행하는 조직검사는 헤마토실린과 에오진(Hematoxylin and Eosin)으로 염색해 진단하는 ‘H&E’가 전체 검사의 약 80%를 차지한다”며 “H&E 이후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적인 IHC 검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IHC 검사의 장점 중 하나는 프로세스 자체가 손쉽고 간편하다는 것. 환자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자동화 장비에 넣어 염색하고, 염색된 조직을 병리 전문의가 판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특히 IHC 검사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와 비교해 ‘적은 비용·적은 조직소모량·빠른 결과도출’ 세 가지 측면에서 크게 차별화된다.

노 PM은 “IHC 검사는 NGS와 비교해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드는 만큼 환자 부담이 적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인 사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IHC 검사는 횟수 제한 없이 급여 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의 비용부담이 경감되는 반면 NGS 의 경우 보험 및 급여 제한으로 약제처방을 위해 치료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환자를 검사하는 건 비용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자의 비용부담을 덜어주면서 빠른 결과 도출로 의학적 판단을 돕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환자를 더 적은 자원을 투입해 빠르게 찾아내 적시에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IHC 검사가 국가 차원의 한정된 의료자원 활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고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국로슈진단 전자동화 염색장비 ‘BenchMark ULTRA’

그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항암제의 경우 환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항암치료를 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는 선별검사로 IHC 검사 활용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발병률이 매우 낮은 유전자 변이는 환자 선별을 위한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검사 부담이 적지 않다. 가령 대장암·위암·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발견되는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변이는 1~5% 정도로 매우 낮아 NTRK 변이 확진를 위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NGS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한계가 따른다. 다행히 최근에는 IHC 검사가 NTRK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선별검사로 사용되면서 NGS 분석법과 상호보완적인 검사법으로 활용된다.

노재원 PM은 “IHC 검사는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물론 NGS 대비 검사 자체에 수반되는 비용이 적다. 모든 환자에서 보편적인 검사로 NGS를 시행한다면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IHC 검사로 먼저 확인한 후 양성으로 판단되면 NGS를 시행해 확진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으로 환자를 찾아내는 방법”이라고 환기했다.

그는 “IHC·NGS 모두 환자를 위해 중요한 검사다. NGS는 모든 유전자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두 검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한다”며 “현재의 기술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IHC 검사로 스크리닝 후 NGS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를 더 잘 찾아내고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HC 검사와 NSG를 상호보완적이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IHC 검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적은 조직 소모량이다. 특정 암종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조직생검이 어려워 침(needle)을 통해 환자 조직을 흡입·채취하는데,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의 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의사 입장에서는 부족한 조직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이용해 환자를 치료해야할지 고민이 따른다.

IHC 검사는 슬라이드 한 장에 4~5 마이크로미터(μm) 정도의 매우 적은 조직만으로 검사가 가능해 환자의 효율적인 검사와 조직 관리를 통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검사 결과가 임상의사에게 최종 보고되는 시간이 짧은 것도 IHC 검사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IHC 검사의 결과 도출시간(Turnaround Time·TAT)은 약 5시간이며,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2일, 늦어도 3일 내 임상의에게 해당 결과가 전달된다. 반면 NGS는 준비부터 검사결과 도출까지 약 1~3주, 길게는 5주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노 PM은 “NGS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고 결과를 분석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병원 상황에 따라 검체를 외부로 보내야하는 등 제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IHC 검사는 오랜 기간 보편적으로 사용돼온 만큼 병리과에서는 전자동화 염색장비를 갖추고 검사 항목에 대한 요청만 있으면 바로 검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신속한 검사와 빠른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며 “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빠른 검사결과 도출로 환자의 치료전략을 신속히 수립해야 할 때 유용하고, 하루빨리 치료가 시급한 말기암 환자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HC 검사, 암 동반진단·선별검사로 활용 증가할 것”

한국로슈진단은 비용경제성과 함께 적은 조직 소모량과 빠른 결과도출로 암 환자 동반진단 및 스크리닝 분야에서 폭넓은 진단검사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IHC 검사에 필요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약제 처방과 예후 예측을 할 수 있는 동반진단 분야에서는 ▲PD-L1 ▲ALK ▲HER2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의료진으로 하여금 환자에게 적합한 표적 및 면역항암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IHC 검사영역에서 약 250종의 항체를 활용해 주요 질병 진단·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스크리닝 검사로는 ▲ROS1 ▲NTRK ▲BRAF ▲MMR 변이 등을 선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제공한다. 이들 진단법은 환자가 추가적인 검사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선별하기 위한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IHC 검사는 한국로슈진단 전자동화 염색장비 ▲Benchmark GX ▲BenchMark ULTRA ▲Benchmark XT로 가능하다. Benchmark GX는 탈파라핀부터 대조염색까지 전자동화 염색장비로 한 번에 20장의 슬라이드를 빠르게 염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Benchmark ULTRA 역시 전자동화와 함께 30개의 개별 슬라이드 트레이로 장비 사용 도중에 언제든지 새로운 검사를 시행해 전체 검사시간을 단축시키며, Benchmark XT의 경우 한 번에 30장의 슬라이드를 염색할 수 있다.

노재원 PM은 “한국로슈진단은 비용 경제적으로 더 많은 환자를 빠르게 선별해 낼 수 있는 IHC 검사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표적항암제 개발이 늘면서 동반진단에서의 IHC 검사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순 없지만 기존 폐암에서 위암·대장암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로슈그룹 차원에서도 약 30개 이상 다국적기업과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HC 검사는 암 환자 선별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로 역할이 커지면서 수요 또한 증가세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시행된 IHC 검사는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만 보더라도 약 7%에 달한다.

이 같은 추이는 암 환자 증가와 의료기술 발전과 다양한 임상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IHC 검사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원 PM은 “지난 4월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종양 치료제가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 카테고리 2A 이상 암종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됐다”며 “최근 다양한 면역항암제가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동반진단이나 IHC 검사를 스크리닝으로 시행하는 사용빈도 또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IHC 검사를 암 진단 스크리닝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바이오마커가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 추후 암 환자 선별검사로 IHC 검사가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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