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 둘러싼 찬반 공방 가열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기사승인 2022.12.06  07:33:54

공유
default_news_ad2

- 고등학교간호교육협 “학력 차별 우려” 반대
간호조무사협 “진학 기회 없는 게 차별”

[라포르시안] 전문대학 간호조무과 설치를 두고 찬반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측은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충분한 이론과 실습 교육으로 간호조무사가배출되는 상황에서 전문대 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학력 차별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이미 직업계 고등학생 60% 이상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간호조무과 설치를 막는 것이야 말로 차별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직업계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회장 박도춘)와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회장 김희영)는 지난 5일 국회 앞에서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 추진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직업계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 소속 20여 명의 교장과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소속 전국간호과 교사 50여 명을 비롯해 직업계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호법은 민생법안’이라고 적힌 깃발 아래 모여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 결사 반대’, ‘학벌중심 NO’ 등의 피켓을 들고 간호조무사협회를 비난했다.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이현영 정책실장(이천 다산고등학교 보건교사. 간호사)은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를 위해 일하는 단체가 아니라 학력으로 차별하려는 나쁜 협회”라며 “간호조무사를 위해서 만든 단체가 학력으로 차별하는 전문대 간호조무사과를 만들려고 혈안이 돼 삭발하고 금식까지 하고 있다. 자신들의 사리사욕과 정치적 행보만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반대하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안인가”라며 “학생들을 위해서 능력 중심 사회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특성화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 박도춘 회장은 “대부분의 특성화고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건과만큼은 올해도 완성 학급을 만들었고 다른 학과의 신입생 모집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특성화고 간호과에 입학하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무료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서 취업도 하고 간호대에 진압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특성화고의 입장에서 볼 때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는 학벌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능력 중심의 평생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 미래 사회의 방향과도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김희영 회장.

이날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김희영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 주장은 간호조무사 교육·양성기관과 협의되지 않은 간호조무사협회의 독단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희영 회장은 “간호조무사협회의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 추진은 전국 60여 개의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양성하는 공교육기관과 상반되는 정책”이라며 “특히, 간호조무사 교육·양성기관과 어떤 협의나 소통없이 이뤄진 독단적인 행태로,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성화고에서 3개년에 걸쳐 운영하는 국가 교육과정과 비교해 2년제 전문대학이 더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간호교육교장협의회와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는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 반대 결의를 괄철하기 위해 어떤 일도 불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협회 "전문대 간호조무과 반대, 간호조무사들 실제 목소리 아냐"

간호조무사협회는 현재 특성과고 졸업생의 60% 이상이 대학으로 진학하는데, 간호조무과가 없어서 다른 과로 입학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간무협 관계자는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특성화고 간호과 졸업생 약 2,000여 명 중 400여 명 정도만 취업했다”며 “졸업생 중 60% 이상이 대학으로 진학했는데 이중 절반 정도는 간호대에, 나머지는 치위생과나 물리치료과 등을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어도 간호대나 다른 과로 진학 후 졸업하면 전공 활동을 할테고, 그 시점에서 더 이상 간호조무사가 아니다”라며 “현재 간호 특성화고에서 학생을 이렇게 양성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1년에 간호조무사가 3만 5,000명 정도 배출되는데 특성화고 출신이 400여 명 정도고 나머지는 학원 출신”이라며 “학원 출신 중에서도 전문대를 졸업한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임금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전문대 양성 과정으로 인한 학력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무협 관계자는 “특성화고 출신 미용사와 전문대까지 졸업한 미용사 간에 차별이 있나. 조리사도 마찬가지"라며 "예전에 급수를 나눌 때는 배운 만큼 역할의 차이를 두기 위해 전문대 출신과 특성화고 출신을 구분하려고 했지만 현재는 차별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로 오히려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간호조무사 실습 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점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라며 “전문대 간호조무과에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면 실습 문제도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무협은 전문대 간호조무사과 설치를 반대하는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와 특성화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 주장을 간호조무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특성화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는 간호대 입학의 문을 넓혀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간호사 양성을 위한 학교라고 봐야 하고, 이들의 주장은 간호조무사보다는 간호사 쪽에 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와 특성화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 주장을 간호조무사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간호조무사과 신설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ad45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