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간담회 개최..."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정부 실행 의지 중요"

[라포르시안]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은 2027년까지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산업계의 생각이다.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정부의 종합계획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목표연도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다.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29일 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실행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며,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 등 5대 주요목표를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목표는 ▲5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등이다.

이에 대해 노연홍 회장은 “정부의 전폭적이고 강력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기조에 산업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며 “국민 앞에 제시된 정부의 핵심 전략과 정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역대 정권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을 위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협회의 요청은 실현된 바 없다”며 “이번엔 대통령 지시로 열린 회의에서 디지털·바이오혁신위원회의 설치를 결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과 제약바이오의 융합이 제약산업 육성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이에 따라 구체적 계획이 세워진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 중심 산업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 같아 매우 반갑다. 다만, 선언적 의미로 그쳐선 안 되고 실질적으로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실행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4년 밖에 안 남았다”라며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정부에 최대한 뒷받침하고 협조하겠지만, 정부가 제시한 육성 및 지원 계획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산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역량을 집중할 때 국가 미래를 좌우할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은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신속한 설치 및 본격 가동 ▲블록버스터 혁신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정책 펀드 조성 등 정부 R&D 지원정책 혁신 ▲제약주권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 자국화 실현을 위한 대책을 마련 등을 건의했다.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대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로 화답하겠다고 했다.

노 회장은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의결한 4대 추진 전략과 16개 핵심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가 구축한 신약개발 기술거래 플랫폼의 운영 활성화, R&D 투자 확대와 메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미국·유럽은 물론 아시아·신흥시장 진출 가속화와 유통 판로 확대 등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해 의약품 수출도 2배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해 필수원료의약품 백신의 자급률 제고, 제조공정 혁신, 약가 규제 합리화와 신약에 대한 적정 가치보상 체계 확립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중심 국가실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협회는 그간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촉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이제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혁신 생태계 조성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단계를 넘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와 협회는 향후 5년 내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구심점이자, 국가 경제의 새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272개 회원사와 함께 앞장서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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