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교체로 변화 모색…항균제 신약 ‘자보란테’ 출시도 앞둬

[라포르시안] 무너진 ‘부채표’의 신뢰도를 되살릴수 있을까.

국내 최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이 전격적으로 사장을 교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화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OTC 사업부 오희수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숭래 대표가 지난 2013년 10월 사장으로 임명된 지 2년여 만에 교체된 셈이다.동화약품 측은 “이숭래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혁신형제약사 탈락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 휘말리면서 기업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었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통해 이 회사가 2010년 초부터 2011년 중반까지 전국 900개가 넘는 병의원 의사에게 의약품 처방 대가로 50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리베이트 사건 여파로 동화약품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올 정도였다.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 사건으로 수백명의 의사가 행정처분 대상에 올랐고, 관련 형사 재판도 현재 진행 중이다.

동화약품은 불법 리베이트 여파로 혁신형제약기업에서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여야만 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약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센티브 부여 ▲연구인력 확충 등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동화약품은 ‘2015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재인증 신청을 스스로 포기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올해 초 OTC 전담 조직을 강화하면서 조직개편에 대한 체제 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는 흘러나왔다”며 “최근 매출 실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국산신약 항균제인 ‘자보란테’와 '여성용 활명수로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자보란테는 동화약품이 23번째로 개발한 국산신약으로 상반기 임상 3상을 마무리짓고 출시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성만을 타깃으로 만든 액제소화제 ‘미인 활명수’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동화약품은 최근 들어 많은 여성들이 소화불량과 동반 증상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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