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환자수 감소 경향…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암 걸릴 확률 36.6%

[라포르시안] 우리나라 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 후 생존자를 포함한 국내 암 경험자는 140만명에 육박했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2만5,343명(남 11만3,744명, 여 11만1,599명)으로 2012년(22만6,216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10년 전인 2003년의 신규 암환자 수와 비교하면 79.3%나 증가한 수치다. 

2013년 기준으로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 생존율(53.8%) 대비 15.6%p 높아졌다. 

이 기간 암 종별 생존율은 2001~2005년 대비 위암 73.1%(15.4%p), 전립선암 92.5%(12.3%p), 간암 31.4%(11.2%p), 대장암 75.6%(9.0%p), 비호지킨림프종 68.4%(8.4%p), 폐암 23.5%(7.3%p) 등의 순으로 향상됐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3.3%의 증가를 보였으며, 여자(5.4%)의 연간변화율이 남자(1.4%)보다 더 높았다.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남녀 전체에서 연평균 1.3%의 증가를 보였으며, 여자의 연간변화율(1.9%)이 남자의 연간변화율(0.7%)보다 높았다.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간변화율은 1999년 이래로 갑상선암(21.2%), 전립선암(11.8%), 유방암(5.6%), 대장암(4.6%) 순으로 증가했고,  자궁경부암(-3.9%)과 간암(-2.1%)의 연간변화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 경험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137만49명(남 60만3,524명, 여 76만6,5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37명 중 1명 이상 암경험자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였다. 성별로는 남자(78세)는 5명 중 2명(38.3%),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5.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5.7명으로, 작년(296.9명)보다 11.2명 감소했으며,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0.3명)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남녀별 주요 암 발생순위는 미국, 영국과는 차이가 있으나, 일본과는 갑상선암을 제외했을 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암등록통계사업을 기반으로 국가암감시체계를 구축해 암예방, 검진, 진단 및 치료, 생존자 관리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생애전주기 맞춤형 암관리정책을 수립하는 근거자료를 생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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