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술을 마시면 살이 찔까? 주변 술꾼들의 몸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술을 비만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술과 비만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설명해야 할 것이 많다. 누가 어떤 술을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g당 7kcal의 열량을 내는데 이는 우리 몸의 대표적인 에너지원인 지방의 g당 9kcal 다음이다. 술의 종류마다 잔의 크기가 다르므로 술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코올 양은 비슷하다고 간주하면 술 한 잔에는 대략 50~60kcal의 열량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알코올이 고칼로리 안주 불러

술을 마시는 성인은 자기 체중의 약 10%는 음주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술이 비만을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술, 즉 알코올에도 칼로리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음주자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술을 무분별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술에 있는 칼로리는 단순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꽤 많이 포함돼 있다.

알코올 1g당 열량은 4kcal 전후의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보다는 훨씬 더 많다. 소주 1병이면 밥 한 공기(300kcal)를 조금 넘는 꼴이다. 칼로리만 본다면 매일 소주 한 병씩을 추가로 마셨다면 매일 밥 한 공기씩을 추가로 먹은 것과 같다. 여기에 안주까지 먹는다면 과도한 열량 섭취가 된다.

평소에 음식의 열량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술과 함께 먹는 안주에 대해서는 관심이 크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안주 역시 음주자에게 있어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술은 식욕을 증가시키고 안주로 찾는 음식의 종류를 더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으며 자극적인 것으로 선택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체내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알코올로 생긴 열량을 먼저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에서 섭취한 열량은 체내에 저장되어 지방으로 쌓인다.

사람에 따라 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더 살이 찌는 체질이 있다. 주로 비만한 사람, 남성, 알코올 중독의 유전성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다. 비만할수록 술에 의한 몸무게 증가가 더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과 향신료의 종류가 다양한 환경에 대한 취약성이다.

비만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환경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술은 자제력을 줄임으로써 이 취약을 더욱 부추긴다. 따라서 음주자가 몸무게를 줄이려면 술을 절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술에 의한 칼로리는 물론, 안주로 인한 칼로리도 줄어들고 자제력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몸무게 감량에 성공할 가능성은 물론이고 유지될 가능성도 매우 커진다.

대한보건협회는 “식생활 환경에 취약한 음주자가 운동은 더 못하게 되고 짜게 먹으며 절주 실행력 역시 비교적 취약해 결과적으로 질병에 더 많이 노출 된다”며 “음주자가 비만이나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반드시 절주해야하고 특히 충동적으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 제공: 대한보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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