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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과 전파력·치명률 비슷한 오미크론...일상 의료체계 안으로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기사승인 2022.01.25  09: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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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확진자 8천명대로 급증세...1만명대 곧 넘을 듯
높은 백신접종률·먹는 치료제 확보
동네 병의원 중심 일상적 검사·진료체계로 전환 속도내야

[라포르시안]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다. 며칠째 일일 신규 확진자 7천명대를 기록하더니 조만간 1만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 전환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확진자 증가세로 방역 대응에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356명, 해외유입 사례는 21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기록하며 급속하게 우세화되는 양상으로 환자 발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 3주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증가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됐다. 권역별 검출율은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델타,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로 델타 바이러스 0.8%에 비해 약 1/5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파력을 파악하는 나타내는 기초감염재생산수(R0)가 초기 코로나는 2~3이라는 델타 변이는 5~9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는 기초감염재생산수가 12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을 볼 때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 중 홍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홍역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는 12~18 사이이며, 치명률은 0.1~0.2%이다. 

홍역은 현재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시 안정과 수분 및 영양 공급 등 대증요법을 사용하며 일상적인 의료체계 안에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감염병 전파력 및 중증도 비교> 표 출처: 질병관리청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어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에 전파될 경우 중환자 발생 규모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감염 확산 억제와 고위험군 우선 보호 중심의 방역대응이 시급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라 1월 14일에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전략에 따라 방역 대응 체계를 전환을 추진한다.

오미크론 대응 방역 의료체계 전환의 핵심은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관리보다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진단검사·역학조사·관리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코로나 19 진단검사는 PCR검사 역량을 60대이상 등 고위험군 조기진단에 집중해 조기치료를 통해 위중증을 예방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검사는 60대이상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집중하며, 이외 대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고,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선별진료소 검사대상 및 검사방법> 표 출처: 질병관리청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고,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 방문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며, 자가검사에서 양성이면 바로 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을 보여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한 경우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면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를 실시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 클리닉에서 검사·치료를 시작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결과가 나오면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해당 환자에게 영상검사 촬영 또는 코로나가 아닌 다른 질환 진료 등 외래진료 수요가 발생하면 병원의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검사와 치료가 연계된 체계를 마련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가 현장에서 안착하도록 그간 한정적으로 인정하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오미크론 우세지역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 진찰료의 30%인 5,000원(의원급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 

진단검사체계 개편은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26일부터 우선 시범적용하고,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 확진자, 접촉자 격리기준 > 표 출처: 질병관리청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반영해 예방접종력 여부, 증상 유무를 고려해 확진자·접촉자의 격리기간 단축도 26일부터 전국에 적용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10일간 건강‧격리관리(7일 건강관리 + 3일 자가격리)가 7일간 건강관리로 변경되며, 재택치료 등의 치료과정에서 7일 경과 이후 바로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기간 단축은 오미크론 우세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오미크론이 감기나 독감보다 전파력도 세고 치명률도 조금 더 높은 수준이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확보 등을 고려하면 방역대응과 함께 동네 병의원 중심 일상적 의료체계 안에서 진료와 검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는 동네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료 및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약 650개소)과 이비인후과, 소청과 의원 등을 코로나 1차 대응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집근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도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적정 수준 보호장구를 착용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변경된 지침(레벨D→4종세트)을 현장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전환 준비기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상적인 의료전달체계'로 진료체계가 개편된다. 진료체계 개편 시기는 ▲오미크론 점유율 ▲중증화율 ▲확진자수 ▲예방접종률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 

체계 전환에 따라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확진환자 중 경증은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처방 후 재택치료를 받고, 중등증 이상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정부는 전문가, 의료계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진료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네 의료기관 대상 검사와 감염관리 매뉴얼 등 구체적인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포함한 동네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와 진료를 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데는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동네 의료기관이나 호흡기클리닉의 검사, 진단검사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준비상황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환하는 부분들은 한꺼번에 전환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역별로 의료기관 신청을 받고 준비되는 의료기관부터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먀 "이 전환은 오미크론만의 대응이 아니라 올해 의료체계에서도 (동네의원 중심으로) 일반적인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진료를 할 수 있게끔 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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