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의 LASER201 임상 1/2상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 혜택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이하 TKI) 계열 약제이다. 특히, 뇌혈관장벽 투과도가 높아 뇌전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결과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2022년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AOS 2022 & KCA Annual Meeting 2022)에서 발표됐다.

전체 생존기간 결과는 렉라자의 국내 허가 근거가 된 LASER201 임상 1/2상 시험에서 업데이트됐다. 임상 1/2상 시험은 국내 17개 센터에서 이전에 EGFR 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매일 1회 경구로 렉라자 240mg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렉라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median Overall Survival)은 38.9개월이었다.

학술대회에서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결과 발표를 맡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렉라자가 뇌전이 위험이 높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게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8.9개월 도달해 3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여준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평가 가능한 뇌전이 환자(25명)의 두개강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26개월의 우수한 뇌전이 치료 효과와 연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환자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가 생명 연장에 있다고 봤을 때 이번 전체 생존기간 혜택은 렉라자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게 더 연장된 기대여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LASER201 임상 1/2상 시험의 최신 결과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의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올 4월호 저널에 앞서 공개된 바 있다.

아시아암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는 “국내 폐암 신약 렉라자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38.9개월을 보였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렉라자가 앞으로 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국내 환자뿐 아니라 전 세계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렉라자가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의 마무리와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현재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 3상(LASER301)을 진행 중이며, 연말에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 공개가 예상된다. 

렉라자와 얀센의 완전 인간유래 EGFR-MET 표적 이중 특이적 항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