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지속적 증가세 유지...의료기기 수출 견인한 진단용 제품 감소세 뚜렷

[라포르시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영옥)은 8일 2022년 보건산업(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주요 수출 성과 및 2023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보건산업 수출은 지난해 254억 달러 대비 0.3% 증가한 255억 달러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및 진단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본격적인 엔데믹화로 백신·진단제품 등 방역물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백신 등으로 전년 대비 수출 증가(+23.9%)가 예상되는 반면 의료기기기·화장품은 코로나 엔데믹 본격화와 대외 여건 악화로 각각 7.3%·10.1%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보건산업 월평균 수출액은 20.8억 달러로 2019년 9월 이후 33개월 동안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다 올해 6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한편,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2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해 101억 달러를, 뒤를 이어 화장품(88억 달러·+6.7%)·의료기기(80억 달러·-6.2%) 순으로 예상된다.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단위: 백만 달러, %)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단위: 백만 달러, %)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태평양(136억 달러·+5.8%) ▲유럽(68억 달러·+6.3%) 북미(42억 달러· +4.2%) 등 순이며,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던 진단용 제품은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톡신 등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점유율(중분류 기준) 23.8%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초음파 영상진단기·임플란트·방사선 촬영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은 빠른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국내 진단용 시약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관련 제품 수요가 감소하며 수출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의약품의 꾸준한 수출 증가와 함께 화장품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4% 증가한 26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보건산업은 급격한 수출 급증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최근 취약해진 경제 여건, 전 세계 공급망 불안정, 미국·중국 등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과 같은 외부 충격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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