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30대 골관절염 환자수 20만명 달해...비만 등 원인
"쎄레브렉스, 소염·진통 효과 유지하면서 위장관계 부작용 낮아"

[라포르시안] 20~30대에서의 골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과도한 운동 등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조기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관절을 이루는 뼈, 관절막,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 변형,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질환 특성상 장년이 되었을 때 조심하면 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환자 수 합계 추이를 보면 20~30대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라포르시안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골관절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받은 환자 수는 약 400만명으로, 이중 60대가 약 138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0대 약 99만명, 50대가 약 8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20~30대의 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7년 약 6만7,000명에서 지난해에는 약 7만8,000명으로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 수도 약 11만7,000명에서 2021년에는 약 12만1,000명으로 늘었다.

20~30대 골관절염 환자 요양급여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7년 20대 환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약 49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776만원으로 57% 증가했다. 30대 역시 2017년 약 1,058만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1,483만원으로 40% 증가했다.

연령대별 골관절염 환자 수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감안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젊은 연령대에서 골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식습관의 변화와 관절에 무리가 가는 과도한 운동 등이 꼽힌다.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김동휘 교수.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김동휘 교수.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김동휘 교수는 “골관절염은 나이 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관절에 무리가 가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원인으로 최근 20~30대 연령층에서도 골관절염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관절염은 완전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젊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면 유병 기간과 치료 기간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만성 통증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질환이 진행될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동휘 교수는 “골관절염은 젊은 연령대에서 노화 현상이라 생각해 가볍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연령일수록 조기에 치료해야 장기적으로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에 진단해 COX-2 선택적 억제제 등의 적절한 약물치료와 경우에 따라 적극적인 연골 재생 치료를 고려한다면 골관절염 관리가 가능하므로, 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진단 및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관절염 치료 목표는 낮은 질병활성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약물을 환자 특성에 맞춰 적절하게 이용해 통증과 관절 변형 및 기능 장애를 장기적으로 최소화하는 중요하다는 것.

관절염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와 아세트아미노펜이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됐던 ‘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쎄레콕시브의 유효성과 안전성’ 연구에 따르면 NSAIDs는 COX-1(Cyclooxygenase-1)과 COX-2 효소를 모두 억제해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염증과 통증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위장관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까지 감소시켜 위장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위장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 제한이 있었다.

2019년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게재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최신 사용 지침’ 연구에서도 ‘비선택적 NSAID는 COX-1을 같이 억제하기 때문에 위점막의 보호 효과의 저해 및 항혈소판 작용을 일으켜서 소화성 궤양과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을 빈번히 일으킨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적 NSAIDs인 COX-2 억제제를 꼽고 있다. 

COX-2 억제제인 ‘쎄레브렉스(성분명 세레콕시브)’는 소염과 진통 효과는 유지하면서 COX-1 차단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져 위장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의 ‘퇴행성 관절염 가이드북’에서도 ‘COX-2 억제제는 소염 및 진통 효과와 더불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보다 우수한 위장관계 안전성이 입증된 제제이다. 또한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억제제의 효과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아 널리 쓰이고 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국내 3,1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횡단 분석 관찰 연구에서 전체 NSAIDs 약물 처방 비율 중 세레콕시브가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쎄레브렉스는 2019년 유럽 골다공증 및 골관절염 임상 경제비용 학회(ESCEO)의 슬관절염 가이드라인에서 경구 NSAIDs로 우선 고려된 바 있다.

COX-2 억제제 쎄레브렉스 100mg 및 200mg은 만 19세 이상 성인의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쎄레브렉스는 투여 후 2일 내 빠른 골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12주간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71개 기관에서 골관절염 환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프록센 대비 유의하게 우수한 통증 및 질환 개선 효과를 보였다., 

60세 이상 고령자 또는 18세 이상 위장관 질환 병력을 동반한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4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쎄레브렉스 투여군은 디클로페낙 및 오메프라졸 병용 투여군 대비 낮은 상하부 위장관계 위험성을 보였으며,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며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관절염으로 NSAID 복용이 필요한 환자 24,0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대비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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