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협상 마치고 깊은 실망감..."공단 제시한 수치로는 회원들 설득 힘들어"

병협 송재찬 수가협상단장.
병협 송재찬 수가협상단장.

[라포르시안]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 협상(수가협상)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1차 밴딩(추가소요재정)에 대해 공급자단체 수가협상단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건보공단은 오늘(31일) 오후 2시부터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시작된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1차 밴딩을 확정한 후 오후 7시부터 공급자단체와의 막판협상에 돌입했다.  

3차 협상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순으로 진행했다.

2024년도 수가협상에 앞서 공급자단체들은 건보재정 누적적립금이 24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해 밴딩 규모를 파격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3차 협상을 마친 공급자단체 수가협상단장들은 공단이 제시한 1차 밴딩에 대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병협 송재찬 수가협상단장은 공단과 3차 협상을 마치고 “수가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변한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송재찬 단장은 “단순히 인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에 맞춰 수치를 제시했는데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를 제시받았다”며 “밴딩값이 확대돼야 한다. 결과는 두고봐야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의협 김봉천 수가협상단장.
의협 김봉천 수가협상단장.

의협 김봉천 수가협상단장은 “(공단이 제시한 수치가)우리가 제시한 수치와 차이가 커서 놀랐다”며 “오늘 협상에서 제시받은 수치로는 회원들을 설득할 수 없다.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고 전했다.

한의협 안덕근 수가협상단장 역시 “공단과 수치를 교환했는데 간격이 크다. 조금 더 협상을 진행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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