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세계은행·서울대 공동연구...‘란셋 지역 보건지' 게재
백신 접종률 70% 도달하면서 의료이용 다시 증가세

[라포르시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지난 21일 세계적인 SCI 학술지 ‘란셋 지역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에 의한 한국의 의료이용 영향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보공단과 세계은행(WB), 서울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성과물이다.

란셋 지역 보건지는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자매지로 2020년에 창간된 SCI 등재학술지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백신 접종에 따른 국내 의료이용 변화를 확인하고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이전 의료이용(`2016년 1월~2019년 12월) ▲코로나19 기간 의료이용(2020년 1월~2021년 8월) ▲1차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 의료이용(2021년 9월~2022년 12월)을 비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외래 이용은 15.7%, 입원은 11.6% 감소했다. 2022년 12월 기준 대부분의 의료이용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입원 및 외래 이용이 약 42.7%로 타 진료과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외래 이용량은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부터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이비인후과 외래 이용량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약 32.4% 감소했으나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에는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감소율은 국제적인 추세와 다르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작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취약계층인 노령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장애가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한국의 전국민 건강보장제도는 글로벌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의료이용 접근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찾아내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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