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롱민(닥터앤서 2.0 사업단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라포르시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닥터앤서(Dr. Answer) 2.0’ 사업은 2021년부터 30개 병원과 19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병원·기업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위암 ▲우울증 ▲피부질환 ▲당뇨 ▲폐암 ▲폐렴 ▲전립선증식증 ▲간암 ▲뇌경색 ▲간질환 ▲고혈압 ▲갑상선암을 대상으로 24개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하 AI SW)를 개발했다. 

닥터앤서 2.0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이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1·2차 의료기관에서도 환자가 AI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지난해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힘스 2023 아시아·태평양 건강 콘퍼런스’(HIMSS APAC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한 AI SW를 해외 의료 IT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해당 전시에서는 흉부 CT를 이용해 갑상선 결절을 검출하는 솔루션을 시연해 참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Healthcare AI Open Innovation in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을 주제로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AI SW 개발을 위해 병원·IT 기업·정부의 협업 중요성을 강조해 해외 의료 IT 종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관계자들이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닥터앤서 개발 사업 및 의료 AI SW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뒤이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닥터앤서 사무국, 기업 관계자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주요 병원과의 협약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업단은 닥터앤서 2.0 사업 과제의 마무리 단계인 4년 차에 접어든 올해 의료 AI SW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의료 현장 적용과 임상 유효성 검증을 위해 국내외 실증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싱가포르 NUH 병원과 교차검증을 논의해 ▲위암 ▲폐렴 ▲간암 ▲갑상선암 등 4개 질환 AI SW를 대상으로 교차검증을 추진한다. 

특히 싱가포르 NUH 병원과는 교차검증 설명회를 개최해 질환별 교차검증팀 구성 및 데이터 수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싱가포르 NUH 병원에 AI SW를 설치해 현지 데이터를 활용한 SW의 임상 효과성을 검증함으로써 국내 AI 의료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사업단은 이와 함께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힘스 2024 유럽 건강 콘퍼런스’(HIMSS 2024 Europe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 전시 부스를 꾸려 ▲간암(메디컬아이피) ▲우울증·전립선증식증(아크릴) ▲고혈압·피부질환(라이프시맨틱스) AI SW를 시연해 유럽 의료 IT 종사자들에게 한국의 의료 IT 기술을 선보이고 의료 AI SW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사업단은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 AI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며 의료비용은 절감시키는 등 국민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