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운(케어링빌리지 더평촌 센터장·사회복지사) 

[라포르시안] 대한민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더욱이 1955~1963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 진입하면서 65세 인구는 2040년까지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각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상생활과 함께 필요에 따라 돌봄·의료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맞춤형 주거 공간인 ‘시니어 하우징’(Senior Housing)의 등장을 이끌었다. 인구 고령화로 한국보다 20년 이상 빠르게 관련 시장이 발전한 일본은 고령 친화 산업에서 시니어 하우징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전용 주거시설은 크게 ▲고령자 복지주택(공공 임대주택)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유료 양로시설) ▲요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요양병원(의료시설)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요양원은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24년 기준 전국에 45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재가요양서비스 이용자가 약 142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요양보험 시설급여가 이뤄지는 요양원의 잠재적 수요층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요양원은 치매·중풍·파킨슨병·근골격계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기간 생활하면서 간호·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노인복지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근거해 운영된다. 입소 대상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 가운데 요양 필요성이 인정되는 1~5등급 어르신 또는 인지 지원 등급 대상자가 포함된다. 

김용운 케어링빌리지 더평촌 센터장
김용운 케어링빌리지 더평촌 센터장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은 고가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관리비)를 내는 시니어 레지던스 실버타운과 4~6인실 중심의 요양원으로 양분된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1~2인실 전용 공간에서 양질의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링빌리지’ 1호점 더평촌(이하 더평촌·센터장 김용운)을 선보였다. 

더평촌은 단순한 보호시설을 넘어 입소자의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사회적 연결까지 아우르는 통합 돌봄 주거 모델이자 의료적 처치와 간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특화’ 프리미엄 요양원을 표방하며 지난 4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더평촌은 1호선 명학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6층 건물에 자리 잡고 있어 의료 인프라 접근성과 가족 면회 용이성이 우수하다. 자녀 혹은 배우자는 도심 건물 내 요양원이 있는 만큼 진료나 긴급 상황 때 인근 의료기관과의 연계성이 우수하고 언제든 면회도 가능해 부모나 배우자를 가까이에서 안심하고 모실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 

더평촌은 건물 1층을 제외한 2~6층에 걸쳐 총 77실(1인 7실·2인 70실)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가정의학과 ▲피부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가능한 전속 의료시설인 로엠의원과 물리치료실이, 3~6층은 1~2인 생활실, 공용 거실, 간호스테이션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또한 24시간 밀착 의료·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간호사, 요양보호자,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의료진이 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입소자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일리 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춘 복약지도와 진료 일정을 관리해 주는 ‘퍼스널 케어 플랜’, 통증·물리치료 및 재활·운동을 지원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식사 보조·자립 지원 등 일상생활을 돕는 ‘1:1 케어 서비스’가 이뤄진다. 

김용운 센터장은 “더평촌은 현재 3층에 20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으며 상주 인력은 간호사 1명·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2명이 있다. 또한 어르신 2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가 배변·배뇨·욕창 관리, 목욕, 식사, 산책 등 일상생활을 밀착 케어하기 때문에 돌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4월에 오픈한 만큼 아직 입소 정원이 다 채워지진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지·재활·정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치매 예방·운동 및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주 4회 이상 시행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음악, 미술, 체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가 어르신의 신체·인지 기능 유지·향상, 통증관리를 위해 개인 맞춤형 물리·재활치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케어링빌리지 더평촌은 개별 화장실을 갖춘 1~2인 총 77실을 갖추고 있다.
케어링빌리지 더평촌은 개별 화장실을 갖춘 1~2인 총 77실을 갖추고 있다.

기존 요양원과 달리 의료적 처치와 간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평촌의 이용 비용은 어떻게 될까. 더평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30일 기준 1인실은 240~255만 원, 2인실 180~195만 원 수준이다.

이는 요양원 기준 병실(4인실 이상) 외에 1~2인실을 이용하면 장기요양보험 시설급여(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 80%) 외에 시설 측이 책정한 병실 차액(비급여)이 발생해 입소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포함된 것이다. 해당 금액은 장기 요양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계약 의사 진료비 ▲이·미용비 ▲교통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다.

특히 더평촌이 메디컬 특화 요양원을 강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일반 요양원이 간호조무사 중심의 간호 지원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건물 내 의원과 연계해 입소자 맞춤형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용운 케어링빌리지 더평촌 센터장은 “나 또한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 적이 있는데,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요양원에 계시는 부모가 아플 때마다 매번 병원에 직접 모시고 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더평촌은 가정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명이 상주하는 로엠의원과 전속 협력을 맺고 아침 또는 저녁에 어르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라운딩을 진행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단·처방이 이뤄지며 상주 간호사가 건물 내 약국에서의 약 수령과 투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돼 의료와 연계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전히 요양원은 자녀로부터 버려지거나 죽기 전에 가는 곳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입소를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더평촌을 방문해 상담받고 시설을 둘러본 후 빠른 입소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더평촌은 도심에 위치해 가족의 면회 접근성이 우수하고 일반 요양원과 비교해 더 넓고 쾌적한 생활 공간에서 단순 돌봄을 넘어 전문의·간호사·물리치료사가 의료·간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특화 프리미엄 요양원으로서 입소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