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포르시안] 순천향대서울병원은 김준우 정형외과 전공의가 최근 이름 모를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로운 생명을 선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모세포로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유일한 완치 희망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기증자와 환자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아 기증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김 전공의의 아름다운 나눔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2021년 순천향의대 의학과 4학년 재학시절 종양혈액내과 실습 중 고통받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서류에 서명했다.
등록 4년 뒤인 올해 7월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고, 김 전공의는 이식기관을 찾아 검사를 비롯해 기증 절차를 마친 후 병원 업무에 복귀했다.
김준우 전공의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인간 사랑과 생명 존중의 순천향 정신으로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희석 기자
leehan28@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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