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임상미생물학회(이하 KSCM·이사장 김재석)는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임상미생물·감염학회’(APCCMI 2025)에 참가해 우리나라 임상미생물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발표했다.

KSCM은 ‘Path to The New Era of Infectious Diseases and Clinical Microbiology’(감염병 및 임상미생물학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길)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회에 다수의 초청 연자와 포스터 발표자로 참여하며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용동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최근 내성세균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연구에 대한 키노트 세션 연자로 초청받아 ‘Current Regulations for Bacteriophage Therapy to Combat AMR’를 주제로 강의를 펼쳐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았다. 

김재석 이사장은 ‘MALDI-TOF 질량분석을 활용한 감염병 진단 혁신’을 주제로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과 현황과 새로운 병원체 동정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급성기 병원에서의 진단 스튜어드십(Diagnostic stewardship) 운영 경험을, 항균제 내성(AMR) 분야에서는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유전체 분석을 통한 카바페넴분해효소 생성 장세균(CPE) 관리 전략 경험을 통해 각국에 적용 가능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재현 전북대병원 교수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리케차 감염 진단의 현황과 새로운 진단 기술의 도입과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창기 서울의과학연구소 전문의가 내성 결핵의 신속 분자 진단법을 소개했다. 

김재석 이사장은 “APCCMI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임상미생물 분야와 감염·항균제 내성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 무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초청 연자 발표를 통해 감염병 진단, 항균제 내성 감시, 박테리오파지 치료법 등 미생물질환의 핵심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대한임상미생물학회는 국제 학회와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감염병 대응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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