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포르시안]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KASRM, 회장 노규철)는 외과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국제외과학회지, 이하 IJS)’가 최근 충격파 치료(ESWT)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Special Issue)’을 발간하며, 충격파 치료가 현대 의학의 필수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음을 공식화했다고 24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호의 편집장인 칸디아 라빈드란(Kandiah Raveendran) 박사는 서문(Editorial)인 ‘충격파 치료, 검증의 시간을 견뎌냈다(ESWT has stood the test of time)’를 통해 “2015년 첫 특별호 발간 이후 10년 사이 충격파 치료는 ‘전 세계적인 의료 현상(Worldwide Phenomenon)’이 됐다”며 “심장 및 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이 대폭 확대되었고, 기초 과학 및 임상 연구의 질적·양적 성장이 이뤄져 두 번째 특별호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특별호에 실린 13편의 연구들은 충격파가 단순한 물리치료가 아니라 미세구조 재건과 재생을 유도하는 근본적 치료법임을 입증했다. 분야별 핵심 연구 내용을 보면 충격파재생의학회 학술이사 조윤수, 주소영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충격파 치료가 화상 흉터 환자의 피부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생태계를 안정화해 흉터 재생과 가려움·통증 감소에 기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신경 손상 및 비후성 흉터를 가진 화상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RCT)에서 충격파 치료군은 대조군 대비 통증 완화, 관절가동범위 증가, 손 기능 점수 향상을 보여 재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멜라닌, 피부 신장성, 생물학적 피부 탄력성을 포함한 피부 특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만성 요추 후관절 증후군128명을 대상으로 한 RCT 연구 결과, 고에너지 집중형 충격파가 12개월 추적 관찰에서 통증과 장애지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MRI상 골수 부종을 실제로 감소시키는 구조적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대퇴골 및 경골 불유합 환자 91명을 분석한 결과, 단 1회의 충격파 치료만으로도 62.6%에서 골유합을 달성해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임을 확인했다.
어깨 석회성 건염에서 충격파 치료는 증상 개선, 석회질 감소, 조직 관류 향상, 혈관 신생 촉진 효과를 보였다. 하이알루론산 주사와 충격파를 병행 시, 견관절 외전 근력 및 CMS(Constant-Murley Score)에서 우월한 개선을 보였다. 충격파를 2회 적용한 그룹은 1회 적용 그룹에 비해 전방 굴곡, 내회전, 총 관절 가동 범위 개선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노규철 충격파재생의학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IJS 특별호는 충격파가 단순 통증 치료를 넘어 ‘조직 재생’과 ‘구조적 개선’을 일으키는 과학적 치료임을 세계 최고 권위지가 보증한 사건”이라며 "전 세계가 충격파의 척수 재생, 화상 치유, 뇌성마비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국내 보험사와 유관기관은 10년 전 수준의 낡은 근거를 들이대며 삭감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환자들이 최신 의료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IJS와 같은 국제적 근거 중심(Evidence-based)의 심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