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약사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도핑 예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은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현장에서 진행된다.

공동 캠페인의 명칭은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다. 캠페인은 스포츠 선수의 건강 보호와 공정한 경기 문화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캠페인은 선수들이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구입할 때 스스로 ‘저는 선수입니다’라고 밝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적은 약국 현장에서 도핑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대한약사회는 약사 회원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복약지도 관련 정보 제공과 약국 청구프로그램 기능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선수들이 약국 방문 시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약사에게 알릴 수 있도록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권영희 약사회장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핑과 관련된 피해를 입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약국에서 도핑 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 취지”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생활체육과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미래 사회에서 약사 직역의 역할을 찾는 과정이며 대한약사회는 해당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현장에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관련 포스터 제작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약사회는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선수 고충을 듣고 약사 역할을 찾다’를 주제로 ‘현장 속 스포츠약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30일 오후 1시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회 김나라 위원장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위원이 참여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상원 미래약사이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통해 도핑 예방을 위한 약사와 스포츠약국의 역할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두 위원은 선수로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활동을 통해 도핑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약사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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