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포르시안]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네트워크(Korean Biological Dosimetry Network, K-BioDos) 기술 교류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네트워크는 2022년 발족 이후 방사능 사고 발생 시 여러 전문기관이 협력해 대량 피폭환자의 선량평가를 신속·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협력체계다. 피폭검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교차분석, 검사 절차 및 기술의 표준화, 이미지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교육·연구 워크숍을 열고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워크숍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국수력원자력(주) 방사선보건원, 순천향대학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 국내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상반기 교차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공동 선량반응곡선 구축 계획을 포함한 향후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네트워크 활동 결과를 정리한 연구 성과 및 학술 발표 내용을 함께 검토하며 방사능 재난 대비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첫날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임상 기반 선량평가와 독성연구를 중심으로 ▲방사선 치료환자 모델 기반 선량평가 및 후천적 변이 분석(방사선보건원 조성준), ▲천연물 유래 물질의 유전독성 및 대사활성계 연구(국가독성과학연구소 백승민), ▲이동원염색체 분석 인공지능의 임상 적용 가능성(한국원자력의학원 권순우) 등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교차분석을 주제로 ▲판독 표준화 강화를 위한 교차분석 이미지 검토(한국원자력의학원 김화영), ▲Health Canada 교차분석 프로그램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양수산), ▲2025년 K-BioDos 추진 계획(방사선보건원 홍은희), ▲공동 선량반응곡선 제작 방향(순천향대학교 이영현), ▲교차분석 표본 설계를 위한 통계적 고찰(한국원자력의학원 고해영) 등을 논의했다. 향후 네트워크 운영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점검했다.
조민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기관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방사능 재난 및 방사선 관련 사회적 현안 발생 시 생물학적 선량평가 분야의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